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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일반 책 리뷰

[책 리뷰] 역사란 무엇인가 - E.H.카(Edward Hallett Carr).(옮김:김택현).까치글방.2015

by 비우내포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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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역사란 무엇인가 - E.H.카(Edward Hallett Carr).(옮김:김택현).까치글방.2015

 

한국 교양인의 필독서 『역사란 무엇인가』 독점계약 번역 개정판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E. H. 카의 “제2판 서문”과

그와 함께 책을 집필한 R. W. 데이비스의 논문이 수록된 제2판

성균관대학교 김택현 교수의 개역판

‘단지 그것이 실제로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역사가의 고유한 목표에 대해서 그렇게 말한 랑케는 후대의 역사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 일들이 어떠했는가를 누가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카 교수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식화하는 가운데 역사의 ‘사실들’은 역사가들이 ‘선택한’ 것일 뿐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백만 명이 루비콘 강을 건넜지만, 역사가들은 오직 카이사르가 건넌 것만을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역사적 사실들은 그 시대의 규준에 영향을 받은 역사가들의 해석상의 선택의 결과로 등장한다.

그러나 비록 절대적 객관성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역사가의 역할은 결코 고통스러운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역사는 참으로 매력 있는 학문이다. 카의 사후에 출판된 이 제2판은 R. W. 데이비스의 새로운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제2판을 위한 카 교수의 노트의 주요한 결론들과 오늘날 서구의 지식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비관주의와 절망의 분위기를 반성하면서 ‘보다 건전하고 보다 균형 잡힌 미래의 전망’을 요구하는 저자의 새로운 서문이 소개되어 있다.

기념비적인 저서인 『소련사』의 저자 E. H. 카는 가장 탁월한 근대사가일 뿐만 아니라 역사이론에 공헌한 가장 소중한 인물들 중 한 명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또는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의 대화’라는 것은 누구에게든 널리 회자되어온, 역사에 대한 카의 유명한 정의이다. 그러나 그 두 항목 중에서 카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 자체 혹은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역사담론과 역사지식을 생산하는 ‘현재의 역사가’이다. 이미 지나가버린,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과거의 사실들을 대화의 장에 불러들이는 것은 현재의 역사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카는, 과거는 현재의 역사가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따라 구성되며, 과거의 사실들이 어떠했는가보다는 역사지식을 생산하는 역사가가 현재의 사회와 현실에 대해서 어떤 문제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카는 역사가의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의 가치관은 결국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연관된다고 주장한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인간은, 비록 우여곡절은 있었더라도,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발전해왔고, 그러한 진보의 과정 자체가 인간이 합리적 이성을 지닌 존재임을 역사적으로 증명한다. 따라서 미래에도 인간의 역사는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진보할 것인데, 장차 과거가 되어 있을 현재의 사회가 더 민주적이고 더 평등한 사회로 진보해갈 것이라는 이 변화에 대한 신념이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의 사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의 성격을 결정하고,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인식 내용을 결정한다고 카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개역판 역자 후기”에서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254345)

 

[목차정리]

-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 역사,과학,도덕 그리고 인과관계.

- 진보로서의 역사.

- 인식의 확대.

 

여러 직업을 거친 저자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여섯차례 강연한 내용을 묶어서 낸 책이다.

저자가 거친 직업만큼 역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많은 양의 인용을 곁들인 해설로 설명하고 있다.

 

거의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줄이면 [ 역사의 '사실들'은 역사가들이 '선택한' 것 일뿐이다 ] 

로 거칠게 정리된다. 그 객관성이 유지될 수 없는 일방적인 관찰의 기록은 또 다른 누군가가 

활용하는 수 많은 근거가 되어준다.

 

과거의 사실이라는 그 진실을 담아내는 시각은 그 기록자의 문제의식과 가치관을 담을 수 밖에 없다.

그게 아무리 많은 양의 기록들이라고 한들

혹은 어떤 시대에 어떠한 방법을 써서 저장을 한들

가치관과 생각, 양심, 생활등 그 많은 주관적인 부분들이 객관성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책 내용 중 저자가 정리한 내용이 있다.

(79p)부르크하르트의 말을 빌리면,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다.

과거는 현재에 비추어질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 ; 또한 현재도 과거에 비추어질 때에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 

인간이 과거의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을 증대시키는 것, 

이것이 역사의 이중적인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기록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기록되어가는 순간의 역사가 (혹은 수 많은 기록들)의 목적의식과 문제의식은 따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역사를 현명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 기록된 사건의 원인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수 많은 원인들의 인과관계를 인지하고 시간의 배경을 포함할 때 최소한의 객관적인 사실에 다다르지 않을까.

 

다만. 우리는 바쁘다. 

현대인들은. 놀기에도, 쉬기에도, 먹고 살기에도.

현실적으로 우리는 그 한 부분에 시간을 쏟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같은 사건, 같은 사실을 해석하고 분석한

사람들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이해하고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과 5.18 등.

 

일련의 현재의 일들이 이 책의 설명을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다.

 

매우 어려운 책이고 읽기 힘든 책이다.

멍하니 읽다 보면 뭘 읽었지도 고민하게 되고,

읽는 중에 꽂혀서 딴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건,

내 생각의 바닥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느낌이다.

책의 전부를 이해하려고 한다기 보다는

건강한 생각을 가진 현대인에게 주는 지식의 거름처럼

적절히 뽑아먹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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