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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일반 책 리뷰

[책 리뷰] 우리 글 바로쓰기 1 - 이오덕.한길사.2009

by 비우내포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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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우리 글 바로쓰기 1 - 이오덕.한길사.2009

 

일제 군국주의 식민지 노예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현실을 비판하면서 어린이들을 지키고 삶을 가꾸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스무 살인 1944년부터 퇴직하기까지 43년 동안 교사로서, 어린이문학가로서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에 힘을 쏟았던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시리즈이다.

이 책은 한결같이 ‘우리 말 살리기’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의 말과 글을 아름다우면서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외래어를 분별하여 쓰는 법과 잘못 쓰이는 외래어를 바로 잡을 방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1권은 92년 개정된 개정판이며, 선생이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아 낸 것이 2권, 95년 3권을 펴낸 바 있다. 4권과 5권은 이오덕 선생 사후에 출간된 책으로 외래어 사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글과 어린이를 위한 살아 있는 글쓰기와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3633834?OzSrank=2)

 

[목차정리]

- 중국글자가 파괴하는 우리말.

- 일본어가 파괴하는 우리말.

- 그리고 영어.

- 우리의 글과 말.

- 백성과 농민의 말.

 

유시민 작가의 책중 우리 말의 백신이라는 글을 읽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다 읽은 책이다.

 

익숙해 있는 오염된 한국어가

왜 오염되었는지 어떻게 오염되었는지를

질문하고 바른 답을 권유하고 있다.

그 와중에 혼이 난것 처럼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오롯하게 읽는 사람의 몫이다.

 

읽는 내내 이런 말도, 이런 말이? 라는 혼잣말이

끊이지 않을만큼 답답함이 커져갔다.

어린시절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편리함과 익숙함에 길들여졌던것은 아니었을까?

있어보이는 듯한 단어와 문장이

자연스럽게 아는 척 할 수 있었던 자랑의 욕심들이

조금씩 묻어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21p에 이런 얘기가 있다.

[ ......내가 보기로 사람들은 웬만한 마음의 움직임은 모조리 이 신경 쓴다로 나타낸다. 생각한다, 마음 쓴다. 애쓴다. 걱정한다. 염려한다. 돌본다. 주의한다, 힘쓴다, 관심을 가진다.... 이런 말들을 써야 할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도와준다. 지킨다. 키운다. 가르친다. 이런 말이라야 할 자리까지 걸핏하면 신경 쓴다로 말해버린다. 획일로 쓰는 유행말을 따르는 본보기 말의 한 가지다.

사람들은 '걱정한다' '애쓴다' '마음 쓴다'는 말을 쓰는 대신 신경 쓴다를 쓰고 싶어하는 까닭이 있다. 그것은 같은 뜻이면 좀 유식해 보이는 말을 쓰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고, 또 하나는 모두가 좋아하는 말을 쓰는 편안함을 따르는 심리 때문이다.]

 

우리 말의 장점은 그 다양한 표현이 있다.

이런 표현들이 익숙함과 편리함, 그리고 있어보임에

조금씩 없어지는걸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중에 하나가

"씨발"이란 말, 그리고 욕의 효율성이다.

희노애락의 시작이 씨발로 시작하는 1~20대의

실제 말을 지나가다 보면 꽤 듣게 된다.

모든 걸 압축한 듯한 저 말이

계속 널리쓰이는게 안타깝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욕의 어원을 알면 쉽게 쓸 말도 아닐뿐더러

상황, 감정을 표현할 어휘가 부족해 쓰는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5권의 이어진 책들이지만

1권을 읽은 지금 다음 권을 잡기가 무섭다.

읽을 책을 소화시키지도 못한 내 그릇의 문제도 있지만

이것저것 다 틀린 말을 하고 글을 썼던

반성하는 자괴감이 꽤 쌓였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말이 먼저이고, 

글은 그런 말을 따라가야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살아있는 말로 글을 써야

말을 잃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머리속에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너무나 익숙하기에 쉽게 봤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누구나 한 번씩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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