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신입사원 김철수 - 오정 [4.0]
직장인으로 일 만하며 살았다.
부족한 스펙을 성실함이라는 무기만으로 직장에서 버텼는데
남은건 이혼한 가정과 명예퇴직.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아온 과거.
두 번 다시 미련하게 살지 않겠다.
#인물
성실함을 기본으로 전생에서 기본 스탯을 꽉 찍고 시작한다.
최소 3개 국어 이상에 20년 넘은 무역 실무 짬밥,
그리고 사내 정치력이라는 직장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무기를 다 갖춘 상태에서
신입 사원으로 발령 첫날부터 시작하니 뭔가 부럽다. 많이.
작품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가진 것이 미래의 삶을 기반으로 한 정보만이 아니라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판단력 그리고 운으로 표현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매우 매력적이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이 어느 조직에 속해있거나 속한 적이 있는 유기적인 관계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자본주의를 산다.
태어나서부터 사업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소설보다 판타지적으로 다가온다.
중심급 주변 인물들의 구성들도 탄탄하다.
적어도 조연급들은 각 캐릭터별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극 중후반까지 영향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다만 해외에서 얽히는 인물들은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장치인지
그 이상으로 평가하긴 힘들다.
#특징
무역 종합 상사가 배경으로 2005년 정도 부터 시작한다.
IMF 이후 닷컴 버블 직후 부터 이야기가 진행되며,
꽤 여러가지 기업들의 실제 사건의 역사들을 활용하여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다만 초중반까지의 종합 상사에서의 주인공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후
이후부터는 경영물에 가깝게 이야기의 노선이 살짝 바뀐다.
이후 거시적으로 움직이며 일부 디테일을 포기하는것 처럼 보인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끌어나가기 위해
기-승까지의 성장이후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진다.
업무, 관계가 중점이었던 초반과는 달리
스토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쭉쭉 진도가 나가는데
전반부와 분위기가 달라 읽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듯 하다.
후반부에 깔아 논 복선을 회수하며 조연들이 움직이는 목적을 설명하는 부분도
꽤 설득력이 있게 생각된다.
물론 어정쩡하게 묘사한 몇몇 캐릭터들의 부족한 설정은 갸우뚱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를 부정할 정도는 아니다.
너무 착하고 옳게 살아가려는 주인공이
눈부시게 느껴지며 판타지라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목적 없이 돈을 벌게만 되는 상황 등 공감이 안되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장점을 가릴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리
현재 사회생활을 하며 장르 소설을 읽는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내용이 옳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주인공같은 슈퍼맨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긴 하지만
그 상황들과 인물들은 있을법한 설정들이다.
정보를 얻고, 해결하는 과정이던가 주변 막강한 조연들의
존재는 당연히 판타지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 관계를 설명하고 묘사하는 과정에서 생각나는
현실의 기억은 충분히 즐겁게 읽을만한 흥미를 제공한다.
일반 직장인 소설 중에 최고라 하긴 힘들지만
재밌게 읽었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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