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 소설 리뷰/★ 2 ~ 2.5

[장르소설 리뷰]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 민트맛맥콜 [2.5]

by 비우내포 2022. 8. 31.
반응형

 [장르소설 리뷰]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 민트맛맥콜 [2.5]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게임.

성인이 된 후 짐을 정리하다 찾게 되었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

고인 물이 될 만큼 열심히 했던

게임 속 세상에 내가 들어와 있었다.

마법과 정령, 초능력이 존재하는 세상에.

 

문피아

조아라

리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고인 물이라고 해봐야 십 수년 전에 잠깐 했던 게임이기에

전체로 대략적인 맥락만 기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은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지만

으레 그러하듯이 주인공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파편 사이에서

본인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는 8개월의 여정이 소설의 전체 줄거리다.

정확한 답을 알고 움직이지 않기에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도 

어쨌든 게임 엔딩의 조건을 찾으며 조립하여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문제는 8개월간의 시간을 355편이라는 장편으로 끌고 나가다 보니 

스토리의 진행이 매우 더디게 느껴진다.

사건 하나 마주치고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의 어설픈 관계에 집중해서 묘사하는 양이 많다.

그래서 읽는 게 참 더디게 만든다.

오해가 쌓이고 오해를 풀고 하는 과정을 다루는 늪 같은 감정은 아니고 

등장하는 매력 있는 여성체의 인물들이 모두 주인공만 바라본다.

쌓일 오해도 없기에 그사이 교통정리만 열심히 하며 페이지가 무더기로 날아간다.

 

게다가 그 인물 간의 관계도 일방적인 주인공을 향한 구애에 가까워 매력적이지도 않다.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던 어떤 거짓말을 하건 상관없는 일방통행이라 아슬한 맛도 없다.

 

아카데미의 고인 물은 매력적인 여성들과 어설픈 관계만 고이게 만들고 

아케데미의 생활은 딱히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다.

게임의 엔딩을 위한 과정 역시 공감을 일으키는 고난-해결보다는 

이기적인 주인공과 맹목적인 인물들의 푸닥거리에 집중도 되지 않는다.

결국 하렘을 구축하다 보니 불현듯 엔딩. 이런 느낌이다.

(이후 외전에선 분신술로 난교를... )

 

일인칭 시점인데 작가가 생각하는 중요 인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시점이 삼인칭과 일인칭을 넘나든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편한 건 알겠지만

난잡한 시점은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더불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까지 감수해야 한다.

 

소소한 디테일에 집중한다.

그 소소함이 설정이나 이야기의 목표보다 인물끼리의 관계 설정에 가까워 지겹다.

던져놓은 인물이 많다 보니 이야기 진행은 조금 나갔는데

인물들의 대화만 잔뜩이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밸런스는 꽤 중요하지 않을까?

고기와 곁들일 때 쌈장이 맛있는 거지 쌈장만 퍼먹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계속 언급했지만 중요한 인물들이 대부분 여자이고 

그 여자와 주인공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룬다.

핵심적인 역할은 있을지언정 결국 모두와 이루어지는 결과라 

소설 내의 주인공은 부러울 수 있으나 소설의 이야기로의 만족감은 

반비례해서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이따위로 써먹을 거면 뭣 하러 인물들의 무력 준비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

- 그 외모를 추종하는 매우 아리따운 여성들.

- 게임 시나리오를 대충 알고 있는 기억.

- 적을 격파할 때마다 적의 능력을 보유함.

- 이 적은 나의 힘. 저 적도 나의 힘.

- 공감 가지 않는 현실에 대한 그리움.

- 선택 장애에 가까운 우유부단함.

- 상황에 떠밀린 선택의 연속.

 

 

# 정리

손만 내밀면 준비된 여자들이 주변에서 득실득실하지만 다 필요 없고 집에 돌아갈래.

동생 찾아 가야 하지만 동생이 여기 있어도 돌아가려함은 뭔 어설픈 고집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알고 있던 원래 의미 없는 시나리오는 주인공이 손수 해체하고 재조립하고 있으면서

현 상황과 왜 자꾸 비교하면서 무슨 준비를 한다는건지.

 

소설이 시간을 건드리다 보니 잘 풀리지 않는 모순점을 건드린다.

현재의 나는 고정된 과거로 흐르는 중인데

과거의 내가 행동했던 과거를 미래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 반복한다.

인지하지 못한 채 미래의 내가 과거를 반복하는 중인데

바뀐 과거의 상황이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누구는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고 나는 쌓은 이자와 원금의 청구를 한 번에 받는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로 행동함이 고정된 사건의 기억인데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2 시간대를 과거 1의 내가 가서 수작질한 게 현재의 나인데

왜 나는 과거 1의 시간대에서 과거 2가 했던 짓을 하고 있는가?

과거가 고정이 아니라 현재가 고정된 거면 왜 과거의 행동이 영향을 받는가?

 

우연으로 시작한 모든 것이 필연이 되는 것도 우연이 되어버린 허탈한 결말이 아쉽다.

잘 차린 한식 한 상인데 옆자리의 치킨이 맛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결론은 취향 차이겠지만 내 개인 기준에서는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아

투자한 비용에 비해 아쉽다.

프랜차이즈 음식 맛 같다.

딱 그만큼만 한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웹소설,소설추천,완결 소설 추천, 장르소설 리뷰,리디, 문피아,조아라,카카오페이지,판무림,네이버시리즈,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민트맛맥콜,2.5 / 5,게임판타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