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글 안쓰는 천재 작가 - 플린 [3.0]

 [장르소설 리뷰] 글 안쓰는 천재 작가 - 플린 [3.0]

 

 

작가라는 환상에 인생을 걸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되었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돌이킬 수 없던 선택들이 한번에 밀려와

나를 숨 막히게 한다.

 

그리고,

사고 후 정신 차려보니 모든 걸 선택할 수 있었던

대학시절 이었다.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3228072774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868196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64521492?tab_type=about

 

 

 

▷ 전개 및 특이점.

대학 졸업후 15년.

글 쓰는 일을 포기하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결국 길을 다시 선택하게 된다.

후회만 남은 삶의 마지막은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눈 떠보니 대학 시절로 회귀 하게 된다.

전생의 삶이 후회되기에 다시는 글 안쓰고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애써 그 길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주인공에게 회귀외에 다른 조건은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또래에 비해 15년을 살아온 삶이 경험으로 녹여질 뿐이다.

가벼운 과제부터 교수 및 주변인들에게 인정을 받고 시작한다.

 

한 번 실패한 길은 두 번 다시 걸으면 안되는 걸까.

실패한 작가의 삶은 두렵게 느껴진다.

나를 배제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천재로 바라보지만

그 실패의 처절한 기억이 스스로를 못 믿게 만든다.

작가를 꿈꾸며 살았던 실패한 전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주인공에게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선택을 강제한다.

 

글을 쓰겠다며 살아온 경험은 또래의 남들보다 더 많은 글의 무게를 부여한다.

후회와 고통, 그리고 노력과 더불어 직간접적인 풍부한 시간에 비례한 경험은

주인공의 선택과는 별개로 쓰는 글에 가치를 부여한다.

그 사실은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만 외면하고 도망가려 할뿐이다.

 

전생의 인연과 현생의 더해진 인연들이 꾸준히 늘어나지만

생각보다 각각의 인물들이 에피소드를 가지며 생명력 있게 등장한다.

다만 캐릭터의 개성들이 에피소드를 통해 해소되고 나면

이후 부터는 크게 변별력 없는 주변인들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쉽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작가로 실패한 전생.

 - 꿈을 쫒다 꿈에 인생이 꿈에 휘말림.

 - 꿀단지 주변을 맴도는 곰돌이 푸.

 - 말로는 부정하지만 온 몸을 꼬아가며 주변에 맴돈다.

 - 기본적으로 부정적이며 열등감에 쌓여있음.

 - 그 와중에 얼굴을 좀 생김.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성공하지 못해 후회하는 전생의 삶.

 

 

▷ 정리

딱히 천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작중에서 천재로 보이는 주인공을 위해

입에 밥을 떠먹여주는 주변인들과의 소소한 이야기.

 

호불호의 영역으로 나뉘는 분기점은 결국 

수동적인 주인공의 회피성 선택들이 이어지는 부분이다.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를 위해 웹 소설을 읽는데,

현실과 다르지않는 찌질함의 삶이 답답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주인공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부정하면서

꾸준히 글 쓰며 돈 벌고 있는 모순되게 느껴진다.

주인공의 전생은. 실패한게 아니라

단지 자기의 욕심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뿐인거 같은데

그 전생의 삶을 완전히 실패한 삶처럼 회고하는게 씁쓸하다.

 

딱히 공감하기 힘든 작가의 고집있는 전개는 

천재일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캐릭터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전제로 두고 있는 듯하다.

보통 사람이 알고 경험하는 많은 것들은 그때의 상황에 따라 해석된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것들이 말이다.

주인공의 부모나 동생, 그리고 친구라 생각했던 이들은

주인공의 기억과 생각보다 더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답답한 느낌을 빼면 무난한 완성도로 볼만한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판타지는... 판타지로 읽고 싶다.

 

ps. 표지는 소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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