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우리 딸들이 돈을 잘 번다 - 에바트리체

 [장르소설 리뷰] 우리 딸들이 돈을 잘 번다 - 에바트리체 [2.5]

 

우연히 가족이 된 소방관과 세 자매.

성인이 된 이후 독립 했던 딸들에게 연락이 왔다.

 

이제 충분히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있으니

서울에 와서 함께 살자고 말이다.

 

다들 잘 나가는건 대략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들 잘 나가는지는 몰랐다.

참 우리 딸들이 돈을 잘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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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개 및 특이점.

열혈 소방관으로 열심히 살던 주인공이

모든 연고가 끊어진 세 자매를 만나게 된다.

화재와 연관이 있는 만남인건 당연한 얘기고,

크게 다르지 않은 성장환경에서 살아온 주인공이 

결국 세 자매와 함께 가족으로 살아간다.

 

결론적으로 피가 이어지지 않은 부녀이기에 (거기다 복수형이라..)

엘렉트라 콤플렉스 내용이겠거니 생각하고 미루다 읽은 책이었다.

그리고 딸들이 돈 잘버는다는 제목이 결국 주인공은 아빠라는 건데

내 딸이 돈 잘 버는게 아빠랑 무슨 상관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다보니 돈을 잘버는 상황의 딸들의 이야기가 아빠랑 엮이는 

에피소드가 절반이 넘는 소설이다.

 

 

 

아빠를 가족으로 지극히 사랑하는 각기 다른 상황의 

능력있고, 돈 많고, 예쁘고, 착한 세 딸들의 이야기.

 

소설은 힐링소설 분위기로 따뜻한 이야기가 넘친다.

과거에 힘들었고, 불행한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현재는 아니다.

현재든 모두가 잘 살고 있고,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람들만 존재한다.

게다가 현재에 만나는 불행한 일들은 돈 많은 딸들의 도움이나

초반에 딸들이 꽂아둔 돈이 증식한 아빠의 도움으로 거진 해결된다.

 

이 정도로 모든 등장인물이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책은 처음 보는 듯하다.

캐릭터들의 삶에 곡절은 존재하지만, 모든 등장인물들의 기본은

올곧은 심성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현실을 살아간다.

신경써보일 정도로 설정을 다듬은 인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시놉의 캐릭터 특징 몇 줄을 뻥튀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사업, 연예인, 주식으로 돈 번 독하지만 착한 딸.

정의로운 전직 소방관. 그 주변의 정의로운 소방관들.

하다못해 학대당하고 성장한 의도가 선한 방화범까지 나온다.

작가의 살아온 삶이 궁금해질 만큼의 극단적인 캐릭터들이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전직 소방관.

 - 화재로 부모를 잃은 세 딸들을 키움.

 - 정식 입양은 없음.

 - 그 와중에 기부 및 후원도 많이 함.

 - 만약을 대비한 꾸준한 운동.

 - 모쏠로 추정됨.

 - 생일이 부모님의 기일.

 - 잘 생기고 몸 좋으며 돈 잘 버는 세 딸을 가진 총각(?).

 - 과거 후원으로 인한 딸이 늘어날 가능성 존재.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시련 따위 없음.

 

 

 

 

# 정리

제목이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다.

우리 딸 들이 돈을 잘번다.

부모님이 돈을 잘 번다.

어느쪽이든 빨때를 꽂는게 당연한듯한 늬앙스가 딱히 좋아보이진 않는다.

받을 것 없고 줄게 얼마나 될지 모르는 개인적인 삶이라 그렇겠지만

돈 맡겨논 것 같은 말투라 찜찜했다.

 

연재분량은 꽤 긴편인데 생각보다 디테일은 없는 편인다.

그럴듯한 에피소드를 나열하며 분량을 늘린것 처럼 보여서 읽고나니 다소 허탈한 기분이 든다.

둘째 딸이야 연예인이라 치면 광고 찍고, 행사뛰어서 돈벌었다고 치자.

몇 년만에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수백억 찍은 큰 딸이나

하루에 몇 억씩 움직여서 수백억대 부자라는 막내딸이나

결과만으로 부자라며 돈질 하다보니 크게 설득력이 생기진 않는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대략 이해는 간다.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이들이 가족이 됨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을까.

문제는 그렇다 치면 주제에 비해 사족이 너무 길다.

별반 다르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반복되며 인물만 다른 같은 이야기와 

소재가 꾸준히 반복되다보니 '굳이 이걸 다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훈훈하고 따뜻하고 착한 캐릭터들이

성공한 이후 인생의 굴곡 없이 돈 걱정 한하고,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가

매우 길게 쓰여진 소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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