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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일반 책 리뷰

[책 리뷰] 생각의 축제 - 이어령.다산북스.2022

by 비우내포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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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생각의 축제 - 이어령.다산북스.2022

 

 

 
 
책소개
‘2030 젊음에게 바치는 이어령 지성의 빛나는 향연’
― ‘우리 시대의 가장 젊은 정신’이 ‘다른 생각 다른 삶’의
젊음을 위해 유언처럼 남긴 ‘생각의 불꽃놀이’
 
1. 89세로 영면한 이어령 선생이 ‘2030 젊음’에게 남긴 유일한 유작, ‘8020 이어령 명강―생각의 축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1. 스스로의 삶을 선물이라고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시대의 지성 이어령. 이 땅의 어떤 지성보다 언제 어디서나 젊음과 함께하고 젊음과 소통하고자 했던 무엇보다 젊음이 행복하기를 바랐던 ‘젊은 정신’이 2030 젊은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긴 ‘생각의 축제’
2.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선과 악의 대립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상생과 소통이라는 화해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생각의 축제’
3.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전하는 ‘생각의 축제’
4. 숫자의 시대, 정량과 도식화의 시대에 숫자와 함께 살며 또한 숫자를 넘어서는 삶의 지혜를 말하는 ‘생각의 축제’
5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만 우리가 미처 못 보았던 수와 삶의 상대성과 관계성을 알려주는 ‘생각의 축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젊은 영혼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그들의 고독에서 창조의 동력을 보았다. 2030 젊음에게 남긴 유일한 유작으로, 그 ‘생각의 축제’에 함께하는 우리들 미래의 힘과 가능성인 젊은이들을 향한 격려다.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609098)

[목차 정리]
- 숫자는 무엇인가?
-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 숫자는 왜 존재하는가?
- 이름은 무엇인가?
-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
 
이 책은 서두부터 교실임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무엇을 알려주기 위한 교실인가?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 다르게 살아가야할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조언임을 머릿말에서 강조한다.
 
'8020 이어령 명강 - 생각의 축제'에는 0이 몇개 있는가?
이런 뜬금없는 질문은 8을 절반으로 자르고
80과 20을 더하고, 한글에서의 0을 뽑아내며 
읽는 이의 고정관념에 대해 그것이 진실된 정답인가를 묻는다.
 
"무리수가 있듯이 절대로 0과 1, 이진수로만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로는 안 풀리는 세계가 있어요. 
그런데지금의 문명은 그걸 풀 수 있다고 믿고, 시스템화해 안 풀리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엄연히 존재하는것이 누락되고 삭제되는 것입니다. 
셀 수 있는 별은 존재하지만 끝없이 변하고 
형태가 애매한 구름은 셀 수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됩니까?"
 - 58pg
 
생각보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단순하게 정답으로 생각하고 넘어간 모든 것들에 대해
갈수록 익숙해져 가고 있는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이다.
숫자로 정형화되고 표현되어야 증명할 수 있는 세상에서 
실제로는 숫자로 풀지 못하는 무언가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는건
조금은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는 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많은 숫자들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태어나면서 부여되는 주민등록번호 부터 시작되어
학번, 군번, 입사번호, 통장번호, 통장 비밀번호, 휴대폰 번호등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수 많은 것들을 0과 1의 세상에서 증명하고 있다.
가장 쉬운 효율성이라는 차원에서 삶을 관리당하는 셈이다.
 
반면 문득 드는 외로움에서 가끔 느껴진다.
나를 사회적으로 증명하는 숫자들이 모이면 그게 정말 나일 수 있을까?
딱 떨어지는 저울의 숫자나 30cm 길이의 잣대로
깍고 자르며 합리성과 기능성만을 추구하는게 정답일까?
 
효율적이라는 말은 관리의 편리함을 말한다.
손에 닿는 모든걸 쉽게 관리 하기 위해서는 숫자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페이퍼위의 숫자는 우리 삶을 끊임없이 휘두른다.
더욱이 디지털로 범벅이 되어있는 지금은 더 당연한 셈이다.
끊임없는 숫자로된 세상은 현실이니까.
 
다만,
그건 그것대로 인정하고, 생각을 해보자는 말이다.
나를 관리하기 위한 사회의 규칙이 숫자로 이루어진 나라면
진짜 나는 나를 어떻게 존중해야 될까.

많은 질문끝에 이책의 마지막 챕터는 서구문명의 차가움을 직시한다.
어쩔 수 없이 살아온건 이해한다. 
다만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강박적이고 여유없는 서구 문명의 합리성을 추구하지 말고,
미운놈 떡 하나 더 주고, 한번 주면 정 없다는 
우리의 문화는 생각보다 매력있지 않냐고 물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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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축제:미키마우스의 손가락은 몇 개인가?, 사무사책방,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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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발췌.
 

25p

......그러나 숫자는 평화를 조정할 수 있을까?세상에 꼭 같은 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수는 또 하나의 수에 의해서 그 균형이 깨어진다.

 

59pg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지요. 무리수가 있듯이 절대로 01, 이진수로만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로는 안 풀리는 세계가 있어요. 그런데지금의 문명은 그걸 풀 수 있다고 믿고, 시스템화해 안 풀리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엄연히 존재하는것이 누락되고 삭제되는 것입니다. 셀 수 있는 별은 존재하지만 끝없이 변하고 형태가 애매한 구름은 셀 수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됩니까?

 

67pg

8020 이어령 명강'에서 하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소통하고 생각하는 세계에 바로 숫자로 풀지 못하는 그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세계, 그 숫자의 감옥에서 나가도록 해주는 것, 그래서 생생하게 내가 나의 얼굴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 나를 찾는것, 나를 찾는 숨바꼭질, 이 게임을 이제부터 시작하려는 겁니다.

 

77pg

만약 미키가 군인이었다면, 혹은 죄수였다면, 미키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군번이나 수번이 붙겠죠. 죄수들이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가면 자기 이름이 없어지고, 뭐로 불려요? 죄수번호로 불리잖습니까? 그러니까 집단으로 가면 여러분들도 대개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학번으로 불리고, 숫자로 불리면 내 얼굴이 사라지고 집단밖에 남지 않는 것입니다. 이름은 동일성을 지우고 차별성을 드러내는 세계이자 눈으로 보이지 않는 역사와 성격, 슬픔과 같은 감정까지도 담을 수 있는 세계인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나를 빼앗아가려는 숫자와 나의 언어를 지키려고 하는 언어와 숫자의 싸움인 셈입니다. 슈펭글러가 말한 문명이 몰락하는 숫자가 판치는 세계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93pg

우리 몸에는 3개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 먼저, 가족이라는 개인의 시계가 있다. 태어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죽어가는 이 객체의 시계를 가지고 태어난다. 동시에 최초의 식물, 동물, 인간들이 함께 겪는 춘하추동이라는 시간의 리듬을 타고 가는 자연의 거대한 시계가 있다. 이 시계는 하늘의 별, 바람, 피고 지는 꽃을 통해 볼 수 있는 거대한 우주의 시계다. 그런가 하면 호적에 오르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서기 몇 년 몇 월 며칠이라는 역사의 시계도 가지고 있다.

 

103pg

이것은 죄수만이 아니라 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군인' 이라는 보통명사로서의 존재만 남아 자기 식별번호로 군번을 얻게 됩니다. 이런 번호들은 관리의 대상이라는 표시도 됩니다. 군인이란 전쟁에 필요한 총이나 대포처럼 관리되는 대상인 거죠. 그가 남보다 뛰어난 군인인지, 심성이 고운 군인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숫자는 중립적 가치이고, 어떤 주관적 해석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234

'~한 셈치고' 라는 개인의 감정이나 주관성이 개입할 수 없도록 사람들은 계산하는 법을 생각해냈던 거지요. 부자지간이나 부부간에도 셈은 바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셈은 거꾸로 냉엄한 그 계산의 세계를얼버무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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