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킹방원 메이커 - 날아오르기 [4.0]

 [장르소설 리뷰] 킹방원 메이커 - 날아오르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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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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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가 정도전이 되었다.

조선을 세운 공신.

그리고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 되었다.

지옥 같은 조선 초의 상황도 그냥 둘 수 없다.

일단 뭐든지 해보자.

 

# 전개 및 특이점.

전형적인 대체역사물... 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런식의 대체역사물은 처음 읽었다.

신선하다. 많이.

 

대부분의 대체역사물은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를 바꾼다.

이 부분에서의 디테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걸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한 시대가 바뀌는 흐름을 설명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냥 도입하고 퍼지고 이해하고 사용하며 재빠르게 발전하여 주변을 향해 

영향력을 뻗으며, 승승장구 하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이 소설은 그 점에서 결이 다르다.

현대인이 과거로 가지만 현대인의 지식을 활용할 곳이 없다.

역사를 배울 때 읽었던 고려 말 조선 초의 상황을

작가의 상상을 독자에게 이해하게 하는 것 외에는 딱히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발전은 그 당시 성리학 기반의 사대부들이 

민본이라는 목표를 위해 뼈와 살을 갈아가며 이루어낸다.

이성계, 이방원, 이도의 3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백성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하나하나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없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의 이성계와 개국한 조선의 반석을 세우는 이방원.

그리고 천재 이도.

든든한 군주들의 한없이 인간적인 모습과 오로지 백성을 위해 나라를 세웠던 개국공신들의

처절한 정치 현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는 몇 가지 장치로 읽히기 쉽게 만든다.

주인공이 모르는 주인공의 큰 계략으로 주변 인물들이 모두 오해하는 착각물의

황당한 개그 요소와 여진족, 그리고 사대부들의 이유 있는 정쟁들이 재미있다.

우연과 우연이 겹쳐 주인공의 원대한 계획이 진행되며 그 모든 것을 의도라 

주장하는 주변인들이 하나같이 설득력 있는 매력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현대인.

 - 현재의 정치적 입지를 잘 이용함.

 - 목적을 위한 과감함.

 - 실용주의.

 - 은퇴에 대한 욕망.

 - 나름 순애보.

 

#정리

대체역사물은 결국 이뤄지지 않은 만약을 즐기는 소설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체역사물은 기술적, 문화적으로 급 성장한 조선 혹은 고려가

온 세상의 정점에 다다름이 대부분이다.

 

그 궤를 달리하는 이 소설은 그래서 충격적으로 매력있다.

난잡해 질 수 있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인물들을 조명했고,

이야기를 가다듬으며 그나마 현실적인 발전까지만 그렸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몇가지 복선들이 그냥 사라져 버리거나 꽤 중요한 사건들이 가볍게 다뤄진다.

집중적으로 좁은 인물들을 그려내다보니 그 외의 인물들은 존재감조차

없는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하얗게 칠한 문의 오물들처럼 작게 보이진 않는다.

 

이성계가 죽으며 이야기는 완결되며 좀비처럼 살고 있는 후의 이야기가

외전 형식으로 나오는데 완결의 서운한 부분을 어느 정도 메꿔준다.

 

꽤 오랜만에 즐겁게 읽었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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