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사상 최강의 오빠 - 간조 [3.5]
한 세계의 정점에서 다시 돌아간다.
돌아간 세계 역시 큰 흐름속에 엮여가는중.
사상 최강이자 가족밖에 모르는 오빠가
살아가는 이야기.
- 뭐 이런 내용.
1. 주인공: 신.
- 드래곤 급의 암울한 유희.
- 주인공이 선택한 사람들과 그 외의 기타등등만 존재하는 세계
- 성격드럽고 이기적이며 싸이코패스이지만 한결같은 또라이.
2. 조연: 주변인들의 무한 회귀.
- 이름이 나오면 언젠가는 돌아온다.
- 어차피 주인공 외에는 쩌리.
- 홀로가는 길에 들러붙은 짐덩어리.
암울한 아포칼립스 세계관.
모두가 절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엮이는 사건과 사고들인 궁극의 한 점을 위해 정리된다.
오랜만에 보는 탄탄하게 정리된 세계관위에서 정리된 캐릭터들이 날뛰는 깔끔한 이야기.
문제는 처음부터 설정된 세계관이겠지만
너무 큰 주제의 이야기를 너무 밖에서부터 시작하다보니
작 중에서 세계관이 바뀔때 마다 현타가 온다.
지금까지 봤던 내용들이 중요한게 아니란걸 알게 되면
굳이 이렇게 까지 변방에서 시작하여 질질 끌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게다가 한 작품안에서 최소한 3개 이상의 세계관이 바뀌며
스쳐 지나간 인물들의 회귀 오버랩이 연속되면서
가끔 길을 잃게 된다. 뭔 소리야 이게. 라는 느낌이다.
주인공의 확고한 캐릭터와 성정이 굳건히 버티고 있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며 사건이 마무리 되는데 그 스케일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 흐름을 따라가며 느끼는 카타르시스보다 세계관을 풀어내는 스타일이 다소 난잡해지며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야 깔끔하게 숨겨진 복선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중간에 읽다 던지게 되는 일도 꽤 있을듯 하다.
중요한건 제목이 희한한데 내용과는 딱히 어울리지도 않아서
내가 뭔 소설을 읽고 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들 만큼 제목을 이상하게 지었다.
제목만 보면 그냥 동생 포켓몬 키우는 트레이너 느낌이랄까.
글 안에서 풀어내는 세계관과 동떨어진 제목이라 많이 아쉽다.
글 전체 내용은 유럽의 속담처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라는 문장으로 정리된다.
혹은 "생각 할 수 있는 최악의 것들 중 일부는 좋은 의도에서 생겨난다."
마지막의 생뚱맞은 반전 (중간부터 의문이 들긴 하지만)을 위해
깔아놓는 복선들도 애매하다 보니 차곡차곡 쌓여간다는 느낌이 적다.
그러다 보니 완결에 가는 마지막권에서 다 터트려버리는 만족감 보다
아 그랬었구나 라며 화장실의 모자란 휴지를 찾는 느낌이 든다.
선택의 분기마다 공리주의가 생각나는 글이다.
어렵고 복잡한데 좋은 글이라 아쉽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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