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 간 새 (1975)_140604

by 비우내포 2022. 1. 26.
반응형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미국, 드라마, 15세 관람가

인간임을 가늠할수 있는 잣대에 대한 이야기
(로 이해했다.)

교도소에서 정신병원으로 수감된 남자. 맥 머피 (잭 니콜슨 - Jack Nicholson)
목적은 정신이상을 가장해 육체적인 노동을 회피하고자 택한 선택지.
하지만 이송된 정신병원은 무언가 하나가 빠진 이들이 모여있다.

지시받고, 명령받으며 자신의 의견을 내는걸 두려워 하는.
그리고 실제 정상이면서도 그것을 원한 이들이 함께 모여있는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관계로만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살아있는 공동묘지.

정상인이기에 느끼게 되는 기시감은
자신이 할수 있는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의지를 심어 주려한다.

자유의지.
이야기하고, 요구하고, 화내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생각하고, 짜증내고...

강요와 억압이 익숙한 환자들에게
사람이라면 가지는게 당연한 그런 감정들을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다수가 택한건
익숙함.

가져본적이 없기에 원할수가 없는
그런 자유의지를 결국 포기한채
소수의 희생은 잊혀지고 다수는 침묵한다.

하지만 단 한명.

그 의지를 이은 사람은
스스로의 인간성을 위해
자유의지를 갈구하며 세상으로 다시 나아간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뻐꾸기 둥지안에 갖혀 있었던 것처럼.

----------

개인적으로는 근 한국 사회와 맞물려 해석이 되는게
영화를 보게되는 시점이 참 중요한거 같다.

SF 판타지영화로 보이던 괴물(봉준호 감독)이
오늘의 유머 - 봉준호의 괴물은 SF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스포/스압]
요새 들어 다시 해석되는 상황처럼

이제서야 본 이영화는
내겐 묘한 의미로 다가왔다.

알려고 하지 않고, 알아보지도 않은채
관성적으로 찍어대는 투표로 인해,
무얼 잃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과
관심없다고, 당장 나에게 어떤 관계도 없는데
투표따윌 왜하냐라는 소릴 지껄이는 이들이
아직도 공존하는 한국사회가 투영되면서 참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여태 알려 하지 않았던 지금의 20대는
앞으로의 취업, 자기발전을 위해 당분간 관심 없을것이며

지금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60대, 70대는
스스로의 손으로 자식과 손자를 낭떠러지로 떠밀고 있겠지.

"군부세력과 피 흘리도록 싸워서 투표권 찾아왔더니 국민들은 그 투표권으로 노태우를 뽑더라."
라는 비참한 현실을 알게해준 유시민 전 장관의 말은
더 비참하게도 너무 천천히 바뀌어갈 (그전에 대한민국이 안망하기만을 바랄뿐이다 ㅠ)
힘든 한국사회를 지금도 대변하고 있는건 아닐까.

결과가 암담하다고
그 시도하는 과정을 무시하진 말자.
그 시도하는 사람들이 못배워서, 무식해서, 잃을게 없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하는건 아니다.
(이미 많은 전례가 있지 않은가. 수없이 많은 인물들의 예를 굳이 들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수많은 것들이
지금 너무 당연하게 이용되는 시대이지 않은가.

비행기, 자동차, 컴퓨터,TV, 전화기, 우주선..!!
.
.

잡설이 길어지니
훗날의 조커의 모습이 중간 중간 오버랩되는
잭 니콜슨의 대사로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 한다.

But I tried, didn't I? Goddamn it! At least I did that!
(난 시도는 했다고. 제기랄! 적어도 해보기는 했어!)
 

개인평점 : ★★★★★  

728x90
반응형

댓글